[노인(老人)의 가을] 가을은 노인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인생(人生)의 가을 앞에 서 있는 자신(自身)을 돌아보면 소중(所重)한 무엇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딱히 알 수는 없으나 알 듯 모를 듯 무엇인가를 잡으려 숨차게 달려왔으나 얻는것이 없는 자 신을 발견(發見)하고 허무(虛無)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뚜렷이 한 일도 없는데 벌써 내 나이가 이렇게 많은가? 하고 놀라게 됩니다. 노년의 가을은 축구경기(蹴球競技)에서 연장전(延長戰)까지 마친 선수(選手)가 이제는 다시 운동장(運動場)에서 뛸 이유(理由)가 없는 현실(現實)이 자신을 안도(安堵)하기보다는 가슴 아프게 함과 같습니다. 다시 뛸 이유가 없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認定)하는 것이 노인의 지혜(智慧)입니다. 노년(老年)은 승패(勝敗)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