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삶

배려의 힘

매일 기쁨 2022. 11. 29. 08:40

[배려(配慮)의 힘]

 

 

배려(配慮)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로 마음을 써서 보살피고 도와줌 또는 관심(關心)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마음을 써서 보살펴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배려와 양보(讓步)는 손해(損害)라는 인식을 하고 내가 잘되고 편하기 위해서는 남의 손해는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世態)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타인(他人)의 행동(行動)과 대화(對話)를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손익(損益)과 비교(比較)해 계산하며 먼저 의심(疑心)하는 세상은 너무나 삭막합니다.

 

누군가가 비관(悲觀)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그 원인(原因)과 시스템에 대한 비판(批判)보다 경쟁(競爭)에서 뒤처진 사람, 패배자, 못난 사람이라고 치부합니다.

 

그저 돈이 많은 게 그 사람의 인격(人格)이 되고 좋은 사람이 되며, 착하고 마음이 좋은 사람은 그저 바보로 불리거나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 되어 가기에 십상인 세상입니다.

 

일본의 여류작가 ‘미우라 아야코’가 조그만 점포를 열었을 때 장사가 너무 잘 돼 트럭으로 물건을 공급(供給)할 정도로 매출이 쑥쑥 올랐습니다.

 

그에 반해 옆집 가게는 파리만 날렸습니다. 그때 그녀는 남편에게 솔직(率直)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우리 가게가 잘되고 보니 이웃 가게들이 문(門)을 닫을 지경이에요. 이건 우리의 바라는 바가 아니잖아요?”

 

남편은 그런 아내를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가게 규모를 축소(縮小)하고 손님이 오면 이웃 가게로 보내주곤 했습니다.

 

그 결과 시간이 남게 되었고 평소 관심 있던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그 글이 바로 저 유명(有名)한 <빙점(氷點)>이라는 소설입니다.

 

그녀는 이 소설을 신문에 응모(應募)하여 당선되었고, 가게에서 번 돈보다 몇 백 배의 부(富)와 명예(名譽)를 얻었으니 그것은 그녀의 빛나는 ‘배려’ 덕분이었을 것입니다.

 

배려는 사소(些少)한 관심에서 출발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로 상대방의 처지(處地)를 헤아리다 보면 배려의 싹이 탄생(誕生)하는 것입니다. 배려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작은 배려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인생살이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자질구레한 일들을 우아(優雅)하고 아름답게 하는 방법은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남과 원만(圓滿)하게 지낼 수 있는 배려의 기술(技術)은 충분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럼, 배려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그 사람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말한 곳을 직접 가보거나, 그가 말한 것을 해봅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그 느낌을 전해주면 바로 그것이 배려입니다. 쉽게 말을 걸기 힘든 사람, 주변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가 사랑하는 가족에 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관심거리에 초점을 맞추어주는 배려이며,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이지요.

 

우리가 행복 하고자 한다면, 먼저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즉, 우리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정성 어린 배려를 베풀어야 하지요.

 

우리는 상대의 바람과 결핍(缺乏) 등을 우리 자신의 내면에 비추어 찾아내야 합니다. 결국, 진정한 배려를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바람과 결핍 등을 읽어내야 합니다.

 

논리로 사람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감정을 움직여야 하지요. 자신이 잘못했다면 스스로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곧바로 사과해야 합니다.

 

자기가 잘못을 했는지 안 했는지 세세(細細)한 점까지 따질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겉으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마음속으로는 어떻게 사과하는지 생각하며 그 사람의 행동을 살피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다른 사람의 호의를 누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분명한 방법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이 중요한 느낌이 들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즉, 그들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지요. 우리도 가끔은 ‘조금 져주면 좀 어때’라는 심정으로 상대방에게 양보하고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배려는 결코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의란 원래부터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관습입니다.

 

 

예의가 바르다는 것은 이미 많은 부분 상대에게 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례하고 거친 태도(態度)는 빗장을 걸고 마음의 문을 닫게 합니다.

 

그렇지만 친절하고 예의 바른 행동은 모든 곳에서 마음의 문을 열게 합니다. 친절하고 예의 바른 행동 앞에서는 빗장이 걸려 있던 모든 문이 차례로 열립니다.

 

배려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이의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 모임에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리에 앉자마자 즉시, 자기소개를 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도 그냥 계속 앉아만 있으면 그것만큼 답답하고 지루한 모임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일은 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 일이 가치가 있으나, 스스로 사람들에게 자랑하면 효과는 반감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가 조금만 마음을 쓰면 이 세상 전체가 조금이라도 행복해집니다. 고독한 사람이나 의기소침한 사람에게

 

한 두 마디 부드러운 말을 걸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친절하게 대접(待接)받은 그 사람은 우리의 배려를 일평생 가슴에 품게 될 것입니다.

 

속담에 ‘콩 한 쪽도 나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네 선조(先祖)들은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결코 빗장을 걸거나 담장을 쌓아 이웃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인정(人情)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희망(希望)의 끈이 되어주면서 살아왔습니다. 넉넉해서 곳간을 열어 나누었던 것이 아닙니다.

 

비록, 오늘 나누고 내일 모자랄지라도 이웃의 아픔과 고픔을 결코 나 몰라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상을 헤쳐 나갈 힘이 필요합니다.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입니다.

 

우리 서로 돕고 의지(依支)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행하여야 할 배려의 힘이 아닐는지요!<덕산 김덕권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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