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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세대들의 존재론적 이미지

매일 기쁨 2024. 4. 5. 10:02

[실버(silver) 세대들의 존재론적(存在論的) 이미지]



“도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어떻게 여기까지 왜 왔을까?” 우선 장수시대에 건강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하는 등의 절박한 질문을 누구나 하게 된다.

 

사람들은 늙어가면서 존재론적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종교적 구원과 행복한 미래를 그려본다.

 

문화인류학자 ‘안젤레스 에리언’(Arrien, 2007)이 쓴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것’에서

 

“당신은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는가?” 라며 생의 나머지 절반을 후회 없는 일생을 위해 좀 더 배우고 깨닫고 준비하라고 권고한다.

 

사실 행복한 노후는 돈방석 깔고 앉아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늙어가면서 노인들은 온갖 질병, 빈곤, 고독이라는 3가지의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고령사회로 진전되면서 노인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이방인 내지 ‘소외된 존재’로 살아가는 듯하다.

 

노인들은 신세대와 구세대간에 거리감이 커지면서 젊은이들과 함께 지내는 일도 힘들어 진다. 젊은 세대들일 수록 노인의 사회적 위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보면 사회적 생명을 다하고 은퇴한 이후 생이 저물기 시작하는 ‘노년기’에는 허무와 고독이 찾아오기 마련인가보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수 없이 밀려오는 번뇌와 갈등을 넘어 중용(中庸)의 길로 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의 고뇌를 극복하는 길은 더욱 어려워지기만 한다.

 


그 본질에서 볼 때 불치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기적의 지푸라기라도 잡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지친 영혼들의 안식처를 찾아가는 삶이다.

 

사실 길거리에서 서성거리는 늙은 노인들의 모습은 불행한 이런 이미지를 던져준다. 가정에서조차 고요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영한다.

 

그러면 노인들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긍정 부정적 요소를 포함한 존재론적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째 : 현대 의학 발전 덕분에 아픈 상태로 오래 살게 되는 노후이다.

둘째 : 인간 홀로 살아가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말 못할 외로움이 찾아오는 노후다.

셋째 : 경제적 어려움이다.

넷째 : 모든 삶이 늘여지는 것이다.

다섯째 : 육체. 정신적 노화현상이 촉진된다.

여섯째 : 노인이 되어서도 끝 모르는 인간의 욕망이 작용한다.

 

결론적으로 노년기의 이미지는 결코 아름다워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삶의 모습으로 회자 된다.

 

웃음은 신(神)이 인간에게 내린 은총이라고 하는데 노인들에게는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

 

과연 노인들이 하루 웃는 시간이 얼마나 될 지 궁금하다. 게다가 노년기 하면 은퇴로 인한 사회적 역할 상실,

 

배우자 사별로 인한 정서적 메마름, 노화로 인한 건강의 위기, 고립감을 떠올리게 된다.

 

사실 이 같은 이미지는 노인정이나 공원벤치에서 졸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우 정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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