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삶

황혼처름 아름답게 석양처름 황홀하게

매일 기쁨 2022. 3. 2. 10:02

[황혼(黃昏)처럼 아름답게, 석양(夕陽)처럼 황홀(恍惚)하게]

 

일흔 줄은 인생(人生)의 황혼(黃昏)이다. 황혼은 석양(夕陽),아름다운 노을이다. 그러나 왜 우리들의 황혼, 외로움과 슬픔뿐 이라는 가?

 

꽃은 곧 지기 때문에 아름답다. 황혼도 곧 닥칠 어둠 때문에 아름답다지만, 왜 우리들의 노년(老年)은 체념(諦念)과 후회(後悔) 속에 한숨으로 살아야 하나?

 

인생 일흔 줄은 잘익은 과일처럼 완벽(完璧)한 성숙(成熟)일수도 있는데 그래서 또 다른 생(生)의 시작(始作)을 알리는 우렁찬 팡파르일수도 있는데 말이다.

 

무엇을 해도 어긋나지 않는 나이, 인격(人格)과 인품(人品)이 세월(歲月) 따라 익는 나이, 무엇이 두려워 눈치만 보는가? 무엇이 모자라 아직도 탐욕(貪慾) 을 버리지 못했는가?

 

이제 마지막 성취(成就)와 결실(結實)을 위해 땀과 노력(努力)을 쏟아야 하는데 왜 주저앉아 땅만 보고 있는가? 왜 뒷짐 지고 헛기침만 하고 있는가?

 

우리들의 말년(末年)도 황혼처럼 사무치게 아름다울 수 있다. 이제 24시간(時間)이 모두 내 것, 빈둥빈둥 편(便)한 것은 허송세월(虛送歲月)이다.

 

묵묵하게 자신(自身)을 갈고 닦아야한다. 스스로 배우고 참여(參與)하려는 열의(熱意)가 있어야 한다. 제일(第一) 해 보고 싶었던 것, 무엇인가? 내가 제일 잘하는 것,무엇인가?

 

참여(參與)와 봉사(奉仕)의 길은 어디에도 있다. 배움과정진(精進)의 길도 사방(四方)에 열려있다.

 

소탈(疏脫)하고 겸손(謙遜)하되 반듯하게 단순(單純)하고순박(淳朴)한 마음으로 배우며 살아야 한다.

 

할아버지의 따뜻한 체온(體溫)과 손길 너그러워야 하고 관대(寬大)해야 한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존경(尊敬)받는 어르신, 절대(絶對) 아프지 않고 웃음짓는 어르신으로

 

저 황홀한 석양처럼 몸과 마음 불태우고 장엄(莊嚴)한 교향곡(交響曲)의 휘날래처럼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인생 아름답게 살아야하지 않는가?<여 농 권우용 著>

 

 

[노년(老年)은 새로운 삶의 시작(始作)일 수 있다]

 

노년은 황혼처럼 사무치고 곱고 야무지고 아름답다. 황혼은 아름답다. 우리 인생도 아름다울 수 있다.

 

저녁놀이 아름다운 것은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저녁 하늘도 마땅히 아름다워야 하지 않는가?

 

노년은 안단테(Andante:느리게)다. 정숙하고 진중한 안단테 칸타빌레(Cantabile:노래하듯이, 혹은 표정을 담아 선율을 아름답게 흐르듯이)다.

 

위대한 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처럼 장려하게 숨결이 율동하는 나이다. 휘날래를 장식하기 위한 혼신의 노력으로 우리들도 몸과 마음 다 태우는 열정으로 살아야 한다.

 

완벽한 성숙, 노년은 잘 익은 가을 과일이다. 그 인격, 인품, 재주, 솜씨, 기술 등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나?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는 나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위해서나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다.

 

노숙, 노련, 노익장 - 노련은 청춘을 뛰어 넘는 가능성이다. 뭐든 마음대로 해도 규범이나 법칙에 척척 맞지 않던가?

 

결코 미숙하지 않고 당당하고 여유로운 생각, 무슨 일을 해도 그르치지않고 실패하지 않는 경험과 경륜..

 

노년은 가슴 뛰는 생의 시작을 알리는 우렁찬 팡파르다. 노년은 마지막 성취와결실을 향한 일정이 되어야 한다.

 

가슴 아프게 후회스럽고 해 보고 싶던 일 20년~30년이면 얼마든지 새 출발 먼길을 떠날 수 있다.

 

노년은 잴 수 없는 시계 너머의 시간이다 .고독은 병이고, 외로움은 눈물이고, 서러움이고, 애닯픔이다.

 

그러나 눈물이고 아픔이라 해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또 다른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혼자되기와 혼자 있기를 연습하고 적응해야 한다. 혼자서도 가장 순수한 고독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어쩌다 혼자가 된다 해도 고독과 싸우지 말고 고독과 어깨동무하고 즐기며 사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혼자 자신을 닦고 다지고 굳혀나갈 귀한 기회가 아닌가? 추하고 치사하게 보이지 않게, 돌부처처럼 묵묵하고 진중하게 살자.

 

자신을 갈고 닦으면 권위와 인품도 저절로 생기고 어느 누구에게서나 존경받는 원로가 된다. 눈감고 가 버리면 그만인 인생, 인생사에 달관하자.

 

너그러운 마음으로 못 본 듯, 못 들은 듯, 느긋하고 나긋하게, 무엇이라도 넓게두루두루 꿰뚫어 보되 여유만만하게 살자.

 

따지지 말고, 나서지 말고, 하물며 다투지 말고, 모두가 어울리고 화목케 하는 중심인물이 되어야 한다.

 

노안, 우리 얼굴에서 슬픔, 허무감, 상실감을 지우고 응시와 통찰, 깊은 사색, 관조하듯 명상에 잠겨 살자.

 

아직은 꿈과 희망 버리지 말고 깨어있는 지성, 온화한 교양으로 즐겁게 살아야 한다.<김열규교수의 노년의 즐거움 중에서>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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