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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매일 기쁨 2022. 12. 13. 08:19

[말(言)의 품격(品格)]

 

말에도 품격(品格)이 있는 법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있지요. 평소(平素)에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생애(生涯)를 유추(類推)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려면 그가 어떤 말을 하는지 알아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매사(每事)를 부정적(否定的)이고 비판적(批判的)인 언어(言語)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의 앞날은 자신(自身)이 하고 있는 말처럼 부정적으로 되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뿐아니라 주위(周圍)의 사람들이나 조직(組織)에 부정적인 영향(影響)을 끼치게 되지요.

 

긍정(肯定)의 언어와 부정의 언어는 세상(世上)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긍정의 언어를 쓰면서 살아가면 조금 더 세상이 밝아지겠지요.

 

사람의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격(格/水準)을 표현(表現)합니다. 그러니까 말 한마디가 사람의 귀격(貴格)과 천격(賤格)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귀격 말투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말투입니다. 그러나 천격 말투는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는 말투이지요.

 

논어(論語) <위령공편>에서 공자(孔子)는 ‘사달이이의(辭達而已矣)’ 즉 ,‘말은 뜻을 전달하면 그만이다.’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미사려구(美辭麗句)’로 진실하지 못한 사람들과 같은 극단적(極端的)인 경우를 경계(警戒)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바탕과 겉모습이 조화(調和)를 이룬 군자(君子)의 경우 내면(內面)의 깊이만큼 표현(表現)하는 능력(能力)도 중요(重要)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인격(人格)이 갖추어진 사람은 말의 뜻을 정확(正確)히 전달(傳達)하기 마련입니다. 간결(簡潔)하면서도 핵심(核心)을 찌르고,

 

유머나 비유(比喩), 반전(反轉) 등의 기법(技法)을 통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입니다.

 

그리고 듣는 사람에게 맞도록 적용법(適用法)을 달리하기도 하고, 의문(疑問)을 갖고 질문(質問)을 통해 추구(推究)하는 진리(眞理)를 찾기도 하는 것이지요.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 ‘지자불언 언자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라는 말이 나옵니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라는 뜻이지요.

 

이는 아는것을 분명(分明)히 말하며 시대(時代)가 진정(眞正)으로 원(願)하는 것은 꼭 말하는 내실(內實)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아닐까요?

 

그리고 사람을 제대로 읽는 것,  사람 보는 눈이 정확(正確)해야  그들이 하는 말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가가면 따뜻하고, 말은 합리적(合理的)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라보면 기품(氣品)과 위엄(威嚴)이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자신은 물론 사람을 다스리고 사람 공부(工夫)를 하고 싶다면 먼저 말을 제대로 배워야 하는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不知命 無以爲君子也),; 예(禮)를 알지 못하면 세상에 당당(堂堂)히 설 수 없고(不知禮 無以立也),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不知言 無以知人也)」라는 성현(聖賢)의 말씀을 우리는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말은 곧 나의 인격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방과의 소통(疏通)의 여부(與否)가 결정(決定)되는 것입니다. 말의 품격(品格)은 인품(人品)에서 비롯됩니다.

 

말공부라는 것은 말 잘하는 법이 아닙니다. 바로 인품의 성장(成長)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행(修行)을 통해 말의 격을 높이는 공부를 하면 삶의 품격을 높이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 지도자(指導者)가 되려면 자신의 강점(强點) 이상의 것이 필요(必要)합니다.

 

그것은 타인(他人)의 약점(弱點)이나 결점(缺點)을 감싸주는 능력(能力)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품위(品位)와 연결(連結)되지요.

 

실제(實際)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 해도 삶의 진정한 가치(價値)라고 할수 있는 품위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그 뛰어난 능력이 오히려 재앙(災殃)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그럼 뛰어난 품격(品格)을 갖춘 지도자(指導者)가 갖출 덕목(德目)은 무엇일까요?

 

1. 첫째: 품격(品格)입니다.

 

천박(淺薄)한 행동(行動)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共通點)은 예의(禮儀)를 중시(重視)합니다.이것은 하루아침에 갖춰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의에도 품격이 있다고 합니다. 언제 어떤 경우에도 품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천박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품격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方法)입니다.

 

2. 둘째: 의리(義理)입니다.

 

사리사욕(私利私慾)이 없는 맑은 마음으로 상대(相對)를 먼저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것이 의리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 상황(狀況)이든 이해득실(利害得失)을 우선(于先)하여 행동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 여간 안타까운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의리를 잃어버리는 순간(瞬間), 인생(人生)이 비참(悲慘)해집니다.

 

3. 셋째: 인정(人情)입니다.

 

인정은 보답(報答)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지요. 이렇게 인간관계(人間關係)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인정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인정이 없으면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관계가 생길 수가 없습니다. 서로가 인정을 확인(確認)하는 과정(過程)에서 인간관계는 더욱 깊어지는 것입니다.

 

4. 넷째: 수치심(羞恥心)입니다.

 

인간만이 수치심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지도자는 언제나 당당하고 정의(正義)로워야 합니다. 요즘처럼 막말을 일삼는 시대에 정말로 이 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합니다.

 

수치를 모르는 언행(言行)을 하고도 태연(泰然)한 이 시대의 여야(與野) 정치인(政治人)들로는 결코 세상을 이끌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품격 있는 말을 하고 품위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 한마디에 죄(罪)와 복(福)이 왕래(往來)합니다.

 

세상에 나서는 사람일수록 언제나 품격(品格) 있는 말을 하고 품위(品位)있는 행동(行動)을 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막말을 일삼으면 천격이 됩니다. 우리 이왕사는 한평생 귀격이 되면 어떨까요?<덕산 김덕권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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